1. 장소 : 더파티서면점 2층 시그너스룸

돌잔치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선택한 것이 바로 장소인데요. 저희는 양가 어머니가 안계셔서 가족, 친지 수가 많지 않아 처음에는 돌잔치를 할 생각이 없었다가 조리원 동기들은 돌잔치를 다 한다고 해서 막상 아기친구 돌잔치에 가면 안한 걸 후회하게 될까 싶기도 하고, 또 양가 아버님만 모시고 식사를 하자니 그 분위기가 더욱 어색할 것 같아 부랴부랴 생일 두달전에 예약했네요. 저희가 돌잔치장소를 정한 기준은 직장분들이 오시기 가까운 곳, 그리고 주차가 용이한 곳으로 정했어요. 그런데 급하게 정하다보니 정작 생일날엔 자리가 없었구 평일에 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날 또 지진이 나서 못오시는 분들도 계셨구, 아기가 아파서, 시부모님이 편찮으셔서, 학회가 잡혀서 이런저런 이유로 못오는 제 친구들도 많았어요. 보증인원 못 채울까봐 조마조마 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오셔서 늦게 오신 분들은 옆옆룸에 모셔야 했네요. 그게 좀 아쉬운 점이긴 한데 당일에 몇분이 오실지는 그날되봐야 알 수 있는거니까요.

음식은 시식권을 2장 주셔서 결혼기념일날 겸사겸사 먹으러 갔는데 깔끔하고 종류도 많고 맛있더라구요. 실제로 당일날 식사하신 손님들께서 뷔페가 엄청 크고 넓다고 그 규모를 보고 놀라시고 후식인 커피까지 맛있다며 칭찬해주셨네요

당일에 성장동영상이 제대로 안나오고, 나와도 옆이 다 짤리는 등 사고가 좀 있었어요ㅠ 오광이벤트를 했는데 저희는 윗층에서 스냅찍는다고 늦게 내려왔는데 이미 직원분들이 짐을 다 풀어서 셋팅을 하셨더라구요. 근데 오광인데 3개밖에 없다고 하셔서 나머지 2개 찾는다고 진짜 난리였어요. 이미 일찍 오셔서 식사하고 계신 분도 있으셨는데 옆에서 부산스럽게 의자 들어올려서 밑을 확인하고.. 결국 1장은 끝끝내 나오질 않았네요. 아기사진이 들어가 있는건데 그냥 쓰레기통에 버려졌을 거 생각하니 맘이 좋진 않더라구요. 나중에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하시고 서비스도 제공해주셨지만 아쉬운 맘은 어쩔 수 없었네요.

평일 저녁은 6시에서 9시30분까지 식사할 수 있어서 돌잔치 이벤트가 끝나니 손님들이 거의 돌아가시는 분위기라 그때부터 저희는 식사를 할 수 있었어요. 도시락도 챙겨주셔서 집에 와서 도시락도 먹었네요. 저희딸 이름이 적힌 편지도 동봉되어 있어서 세심한 배려에 또한번 감동했네요. 저희딸이 돌잡이때 잡은 판사봉은 클레이아트로 이쁘게 만들어주셨어요. 보물상자에 고이 담아 크면 말해주려고요

사회자는 더파티에 연계된 곳에서 와주셨구요. 식전에 미리 상의를 해서 조율한답니다. 저는 미리 폰메모장에 적어간 내용을 보여드리니 보시고 거기에 딱 맞춰서 해주셨어요.

2. 돌답례품(사슴이네수건 주방타올)

돌답례품으로 뭐할지 고민 많이 했었는데 처음에는 친한언니 돌답례품으로 받은 손톱깎기를 할까 생각했었어요. 저희도 그거 받아서 정말 요긴하게 잘 쓰고 있거든요. 근데 그건 또 호불호가 갈린다고 해서 제일 무난한 수건으로 할까 생각을 했죠. 그런데 저희집에 마침 주방타올이 없고 또 주방타올은 답례품으로 한번도 받은적이 없어서 신선할 것 같아 이걸로 결국 결정했어요. 수건답례품 사이트는 정말 많아서 선택의 장애가 왔었는데 조리원동기가 사슴이네수건을 얘기하더라구요. 저는 솔직히 처음 들어본 곳이라 반신반의하고 사이트에 들어가 봤거든요. 근데 여기를 보고나니 다른 곳을 봐도 눈에 안 들어오더라구요. 왠지 다른 곳과는 확실히 차별화되는 고급스러움이 있었어요. 수건은 똑같이 생겨도 재질이나 자수에 따라 한번 세탁하고나면 스타일이 확 달라지잖아요. 우리딸 이름도 새겨넣을 건데 이왕이면 고급스럽고 질좋은 곳에 하고싶었어요. 그래서 다른 곳보다 조금 비싸더라도 이곳에 하게되었고 모달재질의 주방타올을 선택하게 되었네요. 받고나니 너무 이뻐서 우리집에 몇 개 쓰고싶었는데 이쁘다고 2개씩 갖고 가시는 분도 계시고 못오신 분들 것도 챙기다보니 저희꺼는 하나 남았네요. 조리원동기들이랑 같이 공동구매로 구입하고 한달전에 신청하면 또 할인을 해주셔서 좋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었구요. 처음에는 70개 했다가 혹시 모자랄 수도 있을 것 같아서 100개로 다시 수정신청했는데 바로 작업에 반영해주셔서 감사했어요. 70개 했으면 모자랄 뻔했어요. 모자란 것보다 남는 게 낫잖아요. 그리고 초대장도 제작해주셔서 카톡 메인사진에 올려놓고 지인들에게 알렸네요. 이쁜 디자인을 뚝딱 금방 만들어주셔서 지금도 프린트해서 잘 간직하고 있습니다.

3. 돌이벤트선물

이벤트선물 포장은 다이소에서 전부 구입했구요 선물은 돌잡이상, 아차상, 장거리상, 최연소상, 행운상 이렇게 5가지 준비했어요. 돌잡이상과 장거리상은 스타벅스 카드 3만원권으로 준비했구요, 아차상과 행운상은 글라스락 용기세트, 최연소상은 흡착식판, 꽝 4분께는 라면 5개씩 준비해서 드렸네요. 오광이벤트에서 한 장이 나오질 않아 꽝은 3분께만 돌아가고 남은 라면선물은 사회자님이 즉석에서 딸아이 몸무게 퀴즈를 내셔서 직장언니네가 받아갔어요. 6시부터 오셔서 많이 기다리셨는데 꽝선물이라도 챙겨가셔서 정말 다행이다 싶었네요

사회자님이 문제를 내자마자 언니가 바로 맞춰서 사회자님이 급당황을 ㅎㅎ 재미없게 맞추셨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돌잡이상은 판사봉에 번호를 넣은 남편 지인분이 받아가셨고 아차상은 조리원 동기가 받아갔네요. 최연소상은 친한 언니 30개월 아들이 받아갔어요 행운상은 남편 친구가, 장거리상도 사천에 사는 남편 후배가 받으셨네요. 제 친구들이 많이 못받아가서 조금 아쉬워요

4. 성장동영상(봄티비성장동영상) - 마이리틀베이비

돌잔치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쓰이는 게 바로 성장동영상이라고 하더라구요. 조리원 동기 중에 둘째낳은 엄마가 있어서 아기 태어날 때부터 가로로 사진을 많이 찍으라고 조언을 해주었어요. 저는 돌잔치를 할 생각이 없었지만 그때부터 열심히 가로사진을 찍었었네요. 성장동영상도 답례품과 마찬가지로 한번 보고나니 다른 게 눈에 안 들어오더라구요. 그래서 무조건 봄티비를 해야겠다 생각했어요. 봄티비에서는 이벤트도 많이 하셔서 돌잔치 초대 동영상도 2개나 만들 수 있었고 초대장도 원래는 몇만원 주고 만들어야 하는 고퀄리티 상품을 무료로 제작해 주셨네요. 무엇보다도 고객관리를 잘 하시는 것 같아 그게 제일 만족스러웠어요. 수정할 거 생각하고 추석 전에 사진을 송부했었는데 이번 추석연휴가 워낙 길어서 원래 제작기간보다 좀 더 걸릴 거라고 죄송하다는 전화를 주시더라구요. 그래도 생각보다 빨리 제작이 되어서 여유있게 수정을 할 수 있었고 수정작업도 바로바로 해주셔서 금방 완성본을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아기가 차에서 울고 그러면 한번씩 보여줘요. 자기모습인줄 알고 보는건지 음악소리가 즐거워서 보는건지 모르겠지만 틀어주면 울음뚝 그치고 방긋방긋 웃네요. 저랑 남편 둘다 몸치라서 동영상으로라도 그 한을 풀어보자고 가족이 춤추는 동영상을 골랐는데 다들 즐거워하시고 재밌게 봐주셔서 저희도 기뻤네요. 마지막에는 잔잔한 음악이 나오면서 마무리가 되는데 저는 이 부분 볼 때마다 뭉클하더라구요. 남편은 눈물이 안난다고 하는데 저만 괜시리.. 암튼 감동과 웃음을 한번에 느낄 수 있는 동영상이라 저는 무조건 이거!! 했네요.

5. 의상, 메이크업, 헤어(더파티서면점)

의상은 저희부부는 둘다 집에 있는 옷으로 대체하였고 딸아기는 드레스를 빌렸어요. 이쁜 드레스가 너무 많아 또 선택의 장애가 오더라구요. 어떤 스타일로 입히실지 미리 생각해보고 가시면 선택하기가 쉬우실 것 같아요. 그리고 스냅은 저희랑 비슷한 컨셉의 평상복으로 입혔구요

6시에 식이라 3시반까지 오라셔서 그시간 맞춰서 갔구요. 저 메이크업이랑 헤어하고 나서 남편 헤어하고 나니 5시 20분쯤 됐어요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구요 저는 평소에 화장을 잘 안해서 그런지 무조건 자연스럽게, 머리도 밑으로 내려서 동글머리로 해달라고 부탁드렸어요. 미리 인터넷으로 본 사진을 캡쳐해서 가니 알아서 잘 해주시더라구요. 메이크업도 제가 피부가 많이 건조하다고 말씀드리니 더 신경써주셨고 눈화장도 그리 진하게 안해주셨는데 저는 평소 안하다보니 제 모습이 어색어색^^;; 화장하기 일주일전부터 1일1팩 하면 좋다고들 하던데 육아하면서 그것도 참 쉽지 않더라구요. 그래도 평생에 한번뿐인 이날을 위해서 조금 부지런하게 준비하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저는 게을러서 ㅠㅠ

6. 포토테이블(찍스에서 인화)

포토트리를 해주신대서 사진 10장 정도 준비하라고 하셨고 액자에 넣을 사진도 4*6으로 4장 정도 말씀하셨는데 저번에 시식하러와서 다른분 돌잔치를 보니 사진크기가 크면 포토트리가 안 이쁘더라구요 그런데 찍스에 마침 8.3*5.2 딱 지갑용크기 사진이 있길래 요걸로 10장 인화하고 액자는 양가아버님들께 드릴 생각으로 저희가 직접 준비해서 갔어요. 그리고 성장앨범찍은 스튜디오에서 마침 액자가 나와서 그것도 같이 가져갔더니 이젤 준비해서 세워주셨네요.

7. 돌스냅(쏭쏭맘)

스냅작가님들도 엄청 많으셔서 어느분을 해야하나 고민이 많이 됐었는데요 블로그를 보고 가장 자연스럽게 찍어주는 몇몇분께 연락을 드렸어요. 평일이라서 대부분 작가님들 스케줄이 가능하셔서 가격을 보고 결정했는데 정말 만족했어요. 자연스러운 사진 연출에 여성분이라 그런지 딸아기도 낯을 안가리더라구요. 식전에 찍은 사진은 딸아기가 자다 깨서 그런지 별로 잘나온 사진이 없었어요. 세워놔도 짜증, 안아줘도 짜증, 짜증대마왕이었거든요. 그런데 정작 식을 하면서 이쁜 사진이 많았던 것 같아요. 제가 손님들께 인사하고 혼자온 분들 신경쓰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작가님께서 알아서 이쁜 사진들 순간순간 잘 포착하셨더라구요. 조리원동기들은 사진 나오는데 한달이 걸린다는데 저희는 10일만에 받았구요 서비스로 사진 보정해서 인화까지 해주셔서 액자에 넣어 부모님께 선물도 드렸네요. 다시한번 감사했습니다.

돌끝맘이 정말 부럽고 결혼보다 정말 몇배는 더 힘든것 같은 돌잔치가 끝나서 너무 기분이 좋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이날만을 기다리며 이것저것 준비하는 시간들이 나름 설레고 즐거웠는데 그 시간들이 끝나버리고 나니 허무한 기분도 들더라구요. 또 경조사를 치르고나니 나름 제 곁에 소중한 분들도 다시한번 알게되고 이 큰 사랑 언제 다 돌려드리나 따뜻한 마음에 감동받는 시간들이었네요. 돌잔치 준비하시는 맘님들 이런저런 준비로 걱정반 설레임반이실테지만 준비 꼼꼼하게 잘하셔서 가족 모두가 잊지못할 행복한 추억 만드셨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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