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저도 돌끝맘! 

후덜덜하던 돌잔치가 지나갔어요~
사실 1년전 아가를 낳았던 날, 아가의 첫 생일이라는 정말 의미있는 날이지만, 다가올 수록 두려웠던 그 날 ㅠㅜ
엄마들은 첫 돌을 가볍게 넘길 수 없는 걸까요~? 

 


너무너무 고민도 많이했고, 열심히 찾아보고 준비했던거라, 지나고나니 후련하기도 뿌듯하기도 했던, 돌잔치 후기 공유드려요~ 


1. 장소: 계*밥상 문정점 

 

원래 저도 지역에서 유명한 Top2 업체 중에서 고르려고 했어요~ 알아보니, 룸 사이즈도 좀 한정적인 편이고, 저렴하게 하려면 할 일(!)이 많더라구요 ㅠㅜ
결정적으로 신랑이 돌잔치만 잔뜩 해내는 곳은 싫다구 해서, 돌잔치 가능한 룸이 있는 곳을 알아봤어요~

집에서 올림픽공원이 가까운데, 올림픽공원 빕*에서도 많이 하시더라구요~ 제가완전 좋아라하는 빨간벽돌 인테리어에 스냅도 너무 분위기있게 나와서, 너무 하고싶었지만! 친척 어르신분들 기호를 고려해서, 계*밥상으로 알아봤어요. (한정식집은 100일때 해봤는데 생각보다 음식에서 실망했어요 ㅠㅜ 그리고 수용인원이 적은편이더라구요-)

잠실점은 너무 붐빌것같아 pass! 올림픽공원점이랑 문정점 방문해보았는데, 문정점이 새로생겨서 깔끔한데, 비교적 큰 사이즈의 룸이 분리도 되어있고, 전체 매장분위기도 괜찮아서, 저희 돈 내고 시식하고 결정했어요.

음식 시식할 때에는 샤브샤브+떡볶이 무제한으로 해먹을 수 있어서, 스테이크 없이 진행했는데, 12월부터 갑자기 황태순두부인가로 바뀌어서 ㅠㅜ 푸짐함이 확 줄어서 너무 아쉬웠네요. (생각보다 퓨전한식이라 그런지, 안와보신 분들은 뭘 먹어야할지 어색해하시더라구요.) 메뉴가 계절마다 바뀌는 건 알고있었지만, 이럴 수 있다는 것 참고하세요~

장소 주차하고 매장 찾아오는 길이 좀 어려워서 올라오는 길에 안내문 붙여놓았더니, 그거 보고 많이 찾아오셨다고 하셨어요.
지하에 위치하고 있어서 룸이 창문이 없다는 점, 계절로 때문에 테이블이 고정이 되어있어 공간활용이 안좋은 점이 아쉬웠는데, 막상 손님들 오시니 오붓하고 좋았구요. 돌상 사진 찍을때 거리가 짧았던 거 빼고는 아쉽지 않은 룸이였어요.(아이들 포함 40명 초반인원)

서비스 사실 사진찍으랴 인사하느라 정신없어서, 신경도 안쓰이더라구요. 시간되니 알아서 세팅 잘 해주시고, 손님들 식사시간 물어보시고, 맞춰서 음식들도 다시 점검해주시는 거 같았어요.
돌상업체 따로 쓰는 경우, 노트북, 음향 세팅은 꼭 미리 요청하셔야해요~
넉넉하게 무료주차도 해주시고, 불편함없이 편하게 치르고 왔네요.
(저희는 사실 정리하고 하느라, 시간을 조금 넘겼는데 죄송했어요 ㅠ)


2. 돌상: 아*돌상

 

계*밥상에는 연계 업체가 있어요~ 같이 하시면 비교적 저렴하고 편리하게 대부분의 준비를 할 수 있지만! 기왕 잔치업체 안 쓴 거, 맘에 드는 돌상을 하고 싶어서열심히 써치써치~
돌상이니 만큼 전통으로 하고싶었는데, 너무 전통은 심심하고 자칫 촌스러워서, 퓨전돌상, 생화돌상으로 알아보았어요~
대부분 개인이 운영하시는 곳 이었는데, 한 분은 너무 핫해서 3개월 전인데도 이미 마감! 비슷한 컨셉의 다른 곳은 대답도 무성의하시더니 잔치진행을 사양하시고 ㅡㅡ; 플로리스트가 운영하는 듯한 곳은 가격이 너무 비싸더라구요 ㅠㅠ

그러다 기적적으로 찾아낸 이 곳~!
사실 알아본 곳들이 개인이 하시는 곳이라, 펑크내거나 늦는 경우도 있다고 해서 살짝 걱정했는데, 잔칫날 도착해보니 맨 먼저 와서 이미 다 세팅해 놓으시고, 사진찍느라 정신없는 와중에,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아도 되게 다 너무 예쁘게 준비해놓으셨더라구요 ㅠㅜ
사회자도 따로 구하지 않아서, 신랑이 즉석으로 진행할 뻔했는데, 동영상틀고나니 같이 오신 남편분이 깜짝 사회자로 변신하셔서, 목소리도 말주변도 좋으시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진행해주셔서 넘 감동이었어요!
손님들이 늦게 오셔서 잔치 진행이 늦어서, 손님들 보내드리고 나서 뒷정리 하시는데 어찌나 죄송스럽던지 ㅠㅜ 금손을 가지신 너무 착한 분을 만나게 되서 넘 좋았어요~

3. 스냅: 예*리 스냅 

 

대부분 돌상 예쁘게 하신 분들은 스냅도 예쁘게 잘 찍으셔서, 돌상이름으로 찾다가 알아낸 곳이예요.

여성작가분이셔서 분위기있고, 예쁜 사진이 많아서 연락드렸더니 다행히 시간이 되신다고 하셔서 바로 계약했어요.
하루전쯤 연락주신다고 하셨는데, 정말 아~~~무 소식없다가, 전날 전화주셔서, 아는 언니처럼 이것저것 체크해주시고 걱정도 들어주시고, 또 한명의 도우미가 나타나셔서 넘 안심이 됐어요.
사실 여성분이라 조용조용하게 감성사진 남겨주시고 할 줄 알았는데, 만나보니 (예쁘신데,) 에너지가 엄청 넘치시고, 한손에 카메라 한손엔 비눗방울 들고 아가 엄청 웃게해주시면서 촬영해주셨어요.
사진찍을 때는 애기 얼굴을 정면으로 들여다볼 수 없어 조금 답답했는데, 원본사진 받아보니, 애기 얼굴도 너무 예쁘고 다양하게 잘 담아주셨고, 찍으시는지 몰랐던 순간순간도 넘 예쁘게 남겨주셨어요.


4. 메이크업: 라*뉴 출장메이크업 

 

넘나 낯선 출장의 세계~ 근처에 많이 오는 업체가 좋겠다 싶어서 송파맘에서 검색한 업체들에 연락을 해보았는데, 잔치가 11시인데 6시에 된다는거예요 ㅠㅜ
그러다 댓글에서 라*뉴 메이크업 업체를 추천해주신 분이 있어 연락해봤는데, 업체라 그런지 연락도 바로바로 오고, 필요한 체크사항도 계약당시, 몇주전, 하루전 계속 연락이 와서 체크해주더라구요~
안그래도 걱정인데 미리 다 챙겨주어서 안심이 되었어요.
집에서 10시에 나갈 예정이라, 8시-8시반 사이에 오시기로 하셨는데, 아티스트님은 8시쯤 일찍 오셨는데, 아가를 재우지 못해서 잠시 기다리셨어요 ㅠㅜ 그리고거의 두시간을 꽉 채워 헤어랑 메이크업을 예쁘게 해주고 가셨네요.
출장은 처음이라 낯설었는데,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고, 저한테 집중해서 신경써주시니, 오히려 편했어요. 한참 이쁘게 꾸미고 나니 신랑은 한 10분 걸렸나요.ㅋㅋㅋ 너무 빨라서 놀랐던, 잔치 몇일 전에 머리를 미리 자르고 와서 사실 드라이할것도 별로 없었네요.

5. 아기한복: 베*홀릭 

 

결혼할 때도 결정장애에 애먹었던 한복~! 예쁘고 특이한 걸 하자니 너무 비싸구ㅠㅜ(대여가 몇십이라니요..) 저렴하고 예쁜 옷을 찾느라 수십장은 들여다본거같아요.
색동은 저희에게 필수요소인데다, 개인적으로는 파스텔톤이 예쁜데, 한복이 밝으면 사진이 좀 흐리멍텅한 경향이 있더라구요~ 게다가 엄빠한복이 너무 쨍하니 화려해서 -_-
찾다찾다 전복이라고 쾌자 위에 조끼처럼 입을 수 있는 걸 껴주는 곳이 있더라구요~ 후기를 보니 파스텔톤한복을 빌려서 진한색 한복 느낌을 낼 수 있었어요!
반신반의하며 주문하고 이틀전 정도에 받아보니, 색상도 맘에 들고, 각종 소품도 다 포함이 되어있는데다, 대여인데도 물건이 엄청 깨끗했어요. 비록 배송 미스가 있었지만, 한밤중에도 친절히 카톡상담해주셔서, 결국 무리없이 잔치 치뤘답니다.
안에 쾌자도 이뻤는데, 그것만 입고 찍고, 전복도 입고 찍고 할 정신도 체력도 없었어요 ㅠㅜ 그냥 입는데 의의를 두고, 잔치끝나자마자 보내려고 챙겨뒀네요ㅋㅋ

6. 답례품: 사*이네수건, 설* 떡집

 

다른 돌잔치 때, 머그컵, 나눔접시, 밀폐용기 같은 것도 받아보았지만, 이런 건 사실 퀄리티가 아주 좋은 것도 아니라 주문해서 받아볼 때까지도 걱정될 거 같고, 사람에 따라 좋아하기도 짐이되기도 하는 거 같더라구요~
뭐든 기념으로 찍어 남기는 걸 좋아해서, 무난한 수건으로 결정했어요!

요즘은 돌 수건 자수도 투박하지 않게 너무 예쁘게 나오더라구요~ '리스' '플라워' 요런 느낌 너무 좋아해서, 한참 고민하다가 가격은 좀 있는편이지만, 품질도 좋아보이고 수건 색상도 예뻐보이는 곳으로 주문했네요.
음식 가격이 비싼 편이 아니라, 1인1수건 드리려고, 넉넉히 60개 찍었는데, 참석은 안하셨지만 선물주신 분들 챙겨주고 하니 다 소진되어서, 저희도 몇장 챙기려고 추가주문했어요.ㅋ
집에 송*타올 두툼한 거 있는데, 별로라서 40수 코마사 했는데, 딱보기에도 질좋아보이고 만족해요.

 

떡은 백일 떡 주문했던 퀄리티도 좋았고, 근처라 배송비가 안붙는 치명적인 매력이 있는 떡집으로 주문했어요~ 
주문하면, 주문내용 확인 전화가 친절하게 확인 전화주시구요. 돌잔치 장소로 보냈더니, 저희보다 먼저 잘 도착해있었어요ㅋㅋ
설기랑 꿀떡이 참 부드럽더라구요.

7. 성장영상: 셀프(!)

 

잔치보다 더 걱정되고 피하고 싶었던 성장영상! 잔치도 신경쓰이는데 이것까지 부담갖고 싶지 않아 신랑한테 미리부터 떠넘겼었는데, 한참을 안만들고 뜸을 들이더라구요 ㅠㅜ
애프터이펙트랑 프리미어랑 막 열심히 깔고 템플릿이라는 걸 찾길래, 어쩌다 저도 같이 매일밤 작업을 하게 됬어요~
아무래도 엄마가 아가랑 있는 시간이 길다보니, 직접 찍은 사진, 영상으로 스토리 만들기가 좋더라구요.
업체의 현란함은 없었지만, 아가 동영상만으로도 손님들이 많이 웃어주셨고, 진심이 담긴 의미 있는 영상이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꿈에 나올라 겁났던, 돌잔치 걱정이 잔치 끝나고 나니 이렇게 후련하네요~
하고나니, 이러니 힘들어도 다들 하는구나 싶기도 하고...
사실, 이곳 저곳 돈이 드니 후덜덜했는데, 막상 잔칫날이 되니 다들 도움주시는 느낌이라 넘 좋았어요.
나중에 아가한테 의미있는 선물, 추억이 되길 바라면서 ㅎㅎ

계*밥상이나, 후기나 정보가 많이 없어서, 계약하고도 걱정도 고민도 많았는데, 요렇게나마 공유하면서 다른 분들 도움되었으면 좋겠네요 ^^
돌 앞두신 다른 어머니들도 모두 힘내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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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